#족쇄 - 그리고...



발견당시 뼈가 부러진 곳만 9 곳에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허리까지 길게 베여버린 덕분에
엄청난 출혈량이 있었는데다 마력 폭주로 인하여
마력이 몸속을 한두번 헤집은 덕분에 몸속이 완전히 엉망이었다.

...라고 샤멀씨가 나에게 말해주었다.

"이상이 수사관씨가 발견당시 입었던 부상이에요."

"... 쇼크사 하지 않은게 기적이군요."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샤멀씨.
정말 시그넘씨도 아주 작정하고 베어버린듯,
나의 몸상태는 그야말로 '어떻게 하면 사람이 제대로 박살날수 있는가' 라는
책의 표지에 실려도 될정도로 제대로 박살나 있었다.

- 그런 책이 있는 건가요?

있을리가 있나.

렌의 말에 살며시 태클을 걸어주며 작게 한숨을 쉰다.
참고로 그당시 렌은 나의 감정의 폭주로 인하여 사라질뻔 했지만
렌의 슈퍼 AI 는 나의 심장... 그러니까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하여
'생명의 본능' 을 방패로 겨우 그 존재를 유지할수 있었다
... 라는 제대로 알수 없는 말을 나에게 렌이 말해주었다.

나의 몸에 대해서 내가 가장 모른다니... 이것도 나름대로 웃긴 상황이군.

"지금 수사관씨의 몸은 외적 부상은 치료가 끝난 상태지만
 그대로 아직 몸속의 상황은 어찌 될지 모르는 상태에요.
 그러니 절대로 무리하지는 말아주세요."

샤멀씨는 단호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절대로 마법도 무리도 하지 말라고.









"...라고 말하셔도 말이죠."

기동 6 과 사내의 복도를 걸어가며 난처해 한다.
갑자기 일때문에 출장간 사람이 환자처럼 끙끙댔다간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포워드진 녀석들이 걱정할테니까...
그래, 그러니까 난 그녀석들에게 걱정을 하지 않게 위해서 훈련장에 가는 거야.

- 왠지 변명처럼 들리는데요.

아냐 절대로 이건 변명같은게 아냐.
단지 내가 훈련장으로 향하는 것에대한 정당한 이유를 재인식 해두는 거지.

- 절대로 변명처럼 들립니다.

무려 절대 씩이나.

렌의 말에 웃어주며 훈련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훈련장에 도착하자마자 보게된 것은,

"이...!!"

시야를 대부분 가리면서 날아오는,

"바보자식이--!!"

비타의 주먹이었다.

빠가악!

표정은 인사를 하려던 미소 그대로 굳어버린채
어느새 하늘을 바라보고 날아가고 있었다.
'털썩!' 이라는 소리를 내며 요란하게 땅바닥에 쓰러진다.
하지만 곧바로 바닥에 튀어오르듯이 일어선다.

"이게 뭔짓이냐 이 망할 꼬맹이!"

"씨끄러 시커먼스! 네놈 샤멀의 조취로 훈련장은 출입금지 일텐데!"

비타의 반박에 속으로 뜨끔한 심정을 감추며
얼굴에 살짝 철면피를 깔고 재차 반박한다.

"무리한 일만 아니라면 오케이 라고 하셧다고!"

"훈련장에 오는것도 충분히 무리다!"

파지지직!

비타와 사이의 사이의 허공에 강렬한 스파크가 일어나며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비현실적인 방전현상을 보여줄때,
그 대치상황을 마무리 짓는 사람이 한명 있었다.

"수사관."

"네?"

뒤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보게 된것은,

"잠시 자고 있어라."

눈앞을 가득 채우고 있는 레반틴의 은빛 검신이었다.

빠아악!

훈련장에 울려퍼질 정도로 엄청난 타격음이 울려퍼진다.
하지만 나도 그동안 훈련으로 단련된 몸.
비록 엄청 아프기는 하지만 정신을 잃지 않고 때린 사람,
레반틴을 들고 있는 시그넘을 머리를 감싸쥔채로 바라보았다.

"이...이게 무슨..."

"하앗!"

빠악! 퍼억! 빠가악!!

나의 말에 대답도 안해주며 재차 레반틴을 검집채로 휘두르는 시그넘씨.
연속된 머리의 충격으로 인해 머리가 어지러워졌지만
그대로 정신을 잃지 않고 몸을 일으켜 세운다.
이정도로 쓰러질 정도로 단련을 안해 놓은것은...

"좀 쓰러져라! 이 망할 시커먼스!"

퍼어억-!!

뒷통수에 느껴지는 강렬한 통증.
이건 완벽한 둔기의 통증... 이란 것은 비타인가.

'내 머리가 무슨 동네북인줄 아는건가.'

라는 실없는 생각을 하며 쓰러지는 수사관 이었다.









쓰러져 있는 수사관을 주위로 포워드진들이 모여들었다.
마침 휴식시간이 시작했기에 모인데다
오랜만에 본 수사관이라 인사를 할겸 온것이었지만,
그들이 보게 된 것은 머리에 혹 몇개를 달고
땅에 쓰러져 있는 수사관의 모습이었다.

"저...저기 비타 부분대장님. 수사관 씨는 대체..."

'어째서 이렇게 된 것입니까' 라는 뒷말을 미처 다하기도 전에
비타는 스바루의 질문에 심드렁한 얼굴로 대답했다.

"낮잠 잔다."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말하고 싶은 말을 가까스로 삼키며 식은땀을 흘리며 수사관을 바라보는 스바루.
티아나도 무언가 말하고 싶은 모습이었지만 비타의 그라프 아이젠을 본순간 그대로 침묵했다.
라이트닝은 두 아이들은 수사관과 시그넘과 비타를 번갈아보며 안절부절해 있는 상태다.
그런 포워드진의 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작게 한숨을 쉬는 시그넘.

이들도 수사관이 안보이는 동안 훈련을 하고 있었지만,
언제나 자신들과 함께 훈련했던 사람이 안보인것 때문에 공백을 느낀듯 하다.

'하지만 그것과 이건 다른문제지.'

그대로 수사관의 뒷덜미를 잡고 끌고가는 시그넘.
다른사람들에게는

"의무실에다 던져놓고 오마."

라고 말하며 그대로 수사관을 짐짝처럼 끌고가는 시그넘.
그녀의 모습에 더욱 당황해하는 포워드진들을
으름장을 내며 훈련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비타.
그후, 다시 훈련장은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털썩!

의무실의 침대에 던져지듯이 떨어지는 수사관.
그리고 그런 그를 약간 놀란 눈빛으로 바라보는 샤멀.
마침 그녀는 휴식시간 이었는지 과자와 차를 즐기고 있었다.

"저기... 시그넘. 이게 도대체...?"

"저 바보녀석이 훈련장으로 오더군."

시그넘의 말에 난처한 표정으로 수사관을 바라보는 샤멀.
자신이 그렇게 말했지만 결국 듣지 않고
곧바로 훈련장으로 향한 수사관을 보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런 샤멀을 바라보며 시그넘은 단호하게 말했다.

"수사관에게 전해라. '부상자는 부상자 답게 침대에 쓰러져 있으라고.' "

"...분명 듣지 않을텐데?"

"그때는 클라르빈트로 제압이라도 해둬."

곧바로 강경책을 제시하는 시그넘의 말에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하는 샤멀.
이정도로 말을 안듣는 환자는 조금 강경책을 사용해도 상관이 없을테니,
반항할경우 바인드라도 걸어두겠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그럼 난 이만..."

쓰러져 있는 수사관을 잠시 바라보다 의무실을 나서는 시그넘.
그녀가 나가고나서 얼마 안되서,
정확히는 샤멀이 다시 과자를 잡기위해서 손을 움직이기도 전에,
수사관이 쓰러진 몸을 바로 뒤집으며 바로 누워 있었다.

"너무한데요. 부상자도 부상자 나름대로 무언가를 하고 싶은 건데 말이죠."

자신을 향해 하는 말인지 아니면 방금 나간
시그넘을 향한 말인지 알수 없는 수사관의 말에
과자로 가던 손을 멈추고 조금 씁씁한 미소를 지으며 수사관을 바라보는 샤멀.

"그때 수사관이 쓰러져 있었을때..."

".......?"

갑작스러운 샤멀의 말에 그녀를 바라보는 수사관.
그녀는 왠지 모를 미소를 지으면서 수사관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그넘은 계속 수사관을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

"수사관이 쓰러져 있던 하루동안,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
 시그넘도 자신이 베어버린 수사관이 걱정했었거든요."

그녀의 말에 전날의, 시그넘의 모습이 떠오른다.
평소의 모습과 자신을 망설임 없이 베어버리는 것을 보며
역시 강철의 여인이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자상한 면도...있으시군.'

자신이 시그넘에 대한 생각을
섣불리 단정해버린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나마 사과하는 수사관.
정작 들을수 있는 건 렌밖에 없는 사과였지만...

문득 시그넘이 내려친, 오른쪽 어깨부분을 살펴보다가,
자신이 일어났을때 속옷 한장만 걸친것을 기억해 낸다.
그러고보니 치료는 눈앞의 샤멀씨가 했었다면.

"저기, 샤멀씨."

"네?"

그녀를 보며 조금 무안한 듯한 얼굴이 되어 말한다.

"제 몸... 보셧나요?"

"아...네."

그동안 내 몸에 있는 흉터를 환영마법으로 숨기는 식으로
목욕을 할때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맨살만을 보여주었다.
에리오에게 걱정을 시키고 싶지 않았고,
그런 흉터투성이의 몸을 보여주면서
사내의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거, 흉한모습을 보여드렸군요."

"수사관씨의 몸의 능력이라면 흉터는 어느정도 없앨수 있는데도
 어째서 그정도 흉터를 남기고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

역시 우리 기동 6 과의 의무관 샤멀씨.
그동안 정기검사를 한만큼이나 제 몸에 대해서 잘알고 계시군요.
이미 그녀에게 숨길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작게 한숨을 쉬며 말한다.

"후우... 사실 제 흉터는 저 스스로가
 '미숙하다' 라는걸 나타내는 낙인 정도로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런 사실때문에 아주 크게 다치거나
 심각한 데미지를 입을 때면 제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흉터가 반드시 남아있지요."

처음에는 그저 자신에게 인상이 깊었던 상처만이 남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완전히 자신의 몸이 스스로 남기게 되는 '미숙함'의 낙인.
그런 흉터가 얼굴을 제외한 몸의 전체에 나 있었다.
얼굴에 난 흉터는 내가 몸의 구성을 재구성하는 한이 있어도 지웠으니 남아있지는 않지만,
다른 곳에 난 흉터는 굳이 지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그대로 몸에 남기며 살고 있었다.

"아... 하지만 그건..."

"마치, 인간같죠?"

'자신이 인간이 아니다' 라는 뜻이 숨겨진
나의 말에 샤멀씨의 얼굴이 눈에띄게 굳어버렸다.
그녀의 표정에도 자신이 '인간이 아닌 무언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나는 나의 말을 철회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 생각이었다.

지잉!

의무실의 문이 열리고,

"이 녀석은 무슨생각을 하는기야!"

짜악!

엄청난 기세로 들어오며 곧바로 나의 뺨을 날리는 이가 없었다면.

나의 뺨을 때린 사람을 멍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 사람이 그곳에 있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거침없이 들어와 뺨을 때렷다는 사실 자체도 놀라고 있었다.

야가미 하야테 부대장님이 나의 뺨을 때리지 않았다면.

" '인간같죠?' 왜 그런 말을 하는건데! 인간이 별게 있는줄 아나!
 마음이 인간이어야 인간인기라! 내가,
 그리고 우리 기동 6 과가 너를 괴물로 취급하디?!"

자신의 가슴에 비수처럼 날아오는 그말에 야가미 부대장님을 멍하니 올려본다.
그녀의 모습은 이제까지 온화했던 모습과는 달리, 강렬한 기세를 내뿜고 있었다.

"로스트 로기아가 되어버린 몸?! 뒷세계의 범죄?! 몸의 흉터?!
 그딴건 아무 상관도 없는 기라! 우리는 수사관을 그런 눈으로 보고 있지 않은데도...!"

마지막에 가서는 거의 줄어드는 그녀의 목소리에 살며시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본다.
올려다본 그녀의 얼굴을 고개를 숙이고 있어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의 볼을 타고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말이재...! '인간이 아니다.' 같은... 그런 슬픈말 하지 말아야....!
 수사관 주위에 있는 우리들을... 생각해서라도 말이야...그런말을 하지 말아야...!"

조금이지만, 울음이 섞여버린 그녀의 말에 고마움을 느낀다.
남을 위해 울어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수사관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자신을 위해 울어주는, 야가미 부대장님.
아니, 야가미 하야테 라는 소녀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두번다시... 그런말은 하지 않을게요."

아마 그녀가 나를 때려주지 않았다면 영원히 알수 없었을 것이다.
나를 생각해 주는 다른 이들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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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중령님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중령님 울려버렸네요. [데헷..퍽!]

다음편 부터는 나노하 본편에 해당하는 곳을 진행하게 됩니다.

다른 분들의 팬픽션도 읽어야 하는데 시간이라던가
피곤이라던가 기타등등 이라던가 하는게 안따라 주는군요.

라는건 핑계 겠지요.

솔직히 노느라 제대로 글도 못읽고 있습니다.

[살려만 주세요.]

이제 DPZ 와 수사관, 로이레이 모두 연재를 하니...
문어발의 고통을 체감하겠군요. [한숨]


이글루스 가든 - 이글루스 리리컬 동맹단 가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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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삼장 | 2008/05/10 15:44 | ㄴ수사관 관련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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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자드와 당주님의 수수께끼 시공.. at 2008/07/04 22:49

... 지금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는, 9화 종료이후, 10화 개시 전의 이야기입니다.그리고, 쉐도우 부대장 '수사관'씨의 이야기와도 관련이 어느정도 있으므로 참고로 말씀드리면#족쇄 - 그리고... <- 이 이야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전개되는 카즈토의 이야기 입니다.PS. 시작부분은 아마 알고계시겠지만, 9화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스트라이커에 대 ... more

Commented by 어느폐인 at 2008/05/10 15:49
높은 퀄리티군요!!!!
Commented by 원삼장 at 2008/05/10 15:53
마지막 감동...이랄까... - 베르(라세)
Commented by 현실히즈 at 2008/05/10 16:49
오호?! 역시나 삼장.. 재밌게봤어!
Commented by 무장괴한 at 2008/05/10 19:41
지못미 수사관.. - 무장괴한.
Commented by 메이군 at 2008/05/10 21:02
마지막에서 조금 울컥.. (야)

어쩃든 살아난 수사관이군요.
Commented by Wish at 2008/05/11 22:38
낮잠에서 폭소 <-
Commented by wizard at 2008/05/12 18:59
아, 플래그가...[야]
Commented by 곳땡땡이 at 2008/06/03 10:47
수사관 끝인가요??? 한번보고 반해서 여러번 읽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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