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쇄 - 1


과거에 나는 수많은 범죄를 저질럿고,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가며 살아왔다.


전장을 넘어 사선을 넘어,

그리고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



나에게 더 없이 따뜻한 이곳에서,

나는 과거를 외면한채,

따스함이란 보호아래,


미소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런 미소를 지니고 살아가기에는,

과거의 족쇄는 아직도 나를 구속하고 있었다.









 

# 족쇄 - 1














"조사... 말씁입니까?"

나의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페이트씨.
눈앞에 여러가지 자료화면이 떠오른다.
내용은... 제일스칼리에티의 거주 의심지역에 관한 자료들.
그동안의 조사로 인하여 나온 결과이지만,
오랫동안 조사를 했어도 어느곳도 확정할수 없는 지역뿐이었다.

"이번에 찾아야 할곳은 이곳, 관측지정세계중 한곳이지만
 비교적 다른 세계보다 관측정도가 약하고 치안 수준도 그다지 심하지 않는 곳이야."

페이트씨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정도의 위치에서라면 시공관리국에서도 그다지 멀다고 할수 없는 위치.
그런데도 관측정도가 약한데다 치안수준도 심하지 않는다라?

"단순히 자신의 아래를 신경쓰지 못하는걸까요... 아니면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걸까요?"

"그건 알수 없지만. 확실한건 이곳이 의심된다는것.
 그리고 그에 걸맞게 장소나 위치가 상당히 절묘하다는 거야."

페이트씨의 말에 다른 자료 화면들을 살펴본다.
주기적으로 순양함이 돌아야 할곳인 관측지정세계지만,
약 반년동안 이곳을 돌아다닌 순양함은 거의 없다.
있긴 하지만 그건 단순히 진로상에서 잠깐 들린정도.
적어도 그 세계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이세계에 대한 수사권한은?"

"이미, 하야테에서 이야기가 끝난상태.
 적어도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수사권한을 얻을수 있어."

그동안 묘하게 부대장님이 바쁘시던게 그런 이유에서였나.
그 너구리 부대장은 어려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상당히 빠른 일처리에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다행히 이번 조사지역은 바다이기 때문에
비교적 수사권한이 빠르게 내려진 것이겠지.

"역시 빠르시군요. 그럼 투입인원은?"

"스타즈와 라이트닝F 를 제외한 분대인원과
 롱아치들의 서포트, 그리고 본국과 성왕교회 쪽에서도 지원이 있을예정이야."

"엑? '바다' 와 성왕교회도?"

본국에 있는 '바다' 와 성왕교회에서의 지원.
우리쪽에서는 확실히 반길만한 일이다.
하지만, 바다쪽의 지원으로 세워진 기동 6 과인 만큼
지상본부에서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데도
바다와 성왕교회의 지원을 받다간,
가뜩이나 안좋은 시선이 더더욱 나빠질것이 분명.
도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그 부대장님은?

"물론, 지원은 형식적인 말이고,
 사실상 세계로 갈 순양함과 교회 기사단의 조사가
 '우연히' 겹친다는 식으로 처리될 예정이야."

" '우연히' ... 말이군요."

확실히 그런 식이라면 굳이 지상본부쪽의 눈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될터.
물론, 지상본부쪽에서 곱게 보일리는 없겠지만, 그이상 나빠지지도 않는다.
역시 하야테씨. 이정도라면 일하는 사람입장에서도 편하게 일할수 있겠군.

"그럼 당분간은 그 세계로의 출장입니까?"

"물론, 적어도 4~5일정도는 그곳에서 지내야 하니까 짐을 조금 챙겨두도록해."

"알겠습니다."

페이트씨에게 인사를 하고 기숙사의 내방으로 돌아갔다.
드디어 -비록 이름 뿐이지만- 수사관리본부로써의 첫 일인건가.










오늘의 훈련은 내일의 출장으로 인하여 쉬게 되었다.
아직 오후이지만 그동안 짐이라도 챙겨가면서 확실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겠지.

드디어 -이름뿐이지만- 수사관리본부의 첫일이군.
그동안은 페이트씨가 전부 조사를 해왔기 때문에
나는 안심하고 훈련에 전념할수 있었다.

- 대신 그만큼 철저하게 훈련받았죠.

확실히, 두 교관과 한명의 기사에게,
나는 훈련장에서 철저하게 훈련받았다.
덕분에 지금 나의 기술은 확실하게 진보된 상태... 라지만
아직도 나의 커다란 마력에 휘둘리는 성향이 없는건 아니다.

- 아직까지의 리미터 한도는 두개까지 입니다.

잠깐, 그동안 훈련을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리미터 5개중에서 겨우 두개?!

- 이것도 쓴후의 후유증이 몸의 내구도를
   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계산한 것입니다. 
   리미트 세개를 풀어서 행동하시면
   최소 1~2주일동안은 몸을 움직일수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엄격하구만.
역시 소년만화에서 처럼
'모든 리미트 해제 하며 풀파워업~!'
이란 전개는 없는건가...

- 리미트 완전해제의 경우에는 몸의 부담율이 한계치를 넘어
  사망할 활률이 90% 가 넘습니다만, 시험해 보시겠습니까?

아니, 사양할게.

시큰둥하게 살벌한 말을 내뱉는 렌의 말에 식은땀을 흘린다.
내몸에는 SSS 랭크급의 마력이 들어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나의 마도사 수준이 SSS 랭크라는건 아니다.
오히려 그런 텃무늬없는 마력때문에 제대로 제어를 못하고 있으니
반쪽짜리 마도사도 되지 못하는 상황.

단순히 타격 마법을 이용한 크로스레인지의 강화는
나의 체질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컨트롤 할수 있는 분야.
환술계도 나의 최고 전공분야중 하나다.
반면 사격계나 보조계의 성적은 그야말로 최악.
단순히 신체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까지라면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전송마법이라던가 기타 보조 마법 및 방어마법 같은 계열에는 완전히 젬병.

덕분에 훈련장에서 방어마법 관련과
여러가지 기술관련을 아주 죽어라 연습해야 했지만,
익힌 스킬은 겨우 방어마법의 기초 배리어 프로텍션 과 간단한 실드마법 하나.
그렇게 열심히 가르치던 두 교관들도 나의 다른 마법 실력에는 두손을 들어버렸다.

"어디보자..... 여기있구나. 관측지정세계 제 27번 구역이라....."

눈앞에 떠오른 자료 검색 결과 화면을 바라본다.
확실히 시공관리국에서 상당히 가까운곳.
치안이 강했다면 강했지 도저히 약할 이유가 없는 구역이다.
우연히 치안의 수준이 약해진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누군가 일부로 그곳의 치안수준을 약화 시킨 것인가?
아주 대놓고 '수상합니다' 라고 적힌듯한 검색 결과를 바라본다.

"이번에야 말로 녀석을 만날수 있는건가..."

자신의 침대위쪽에 올려져 있는 액자들을 바라본다.
그중 가운데에 놓여져 있는 유난히 작은 액자.
액자의 사진에는 무표정하게 서있는나와 
보라색머리의 소년이 내어깨에 매달리며 웃고 있었다.













밀림이 우거져 있는 지역인 관측지정세계중 한곳.
이번에 우리가 찾아가는 관측지정세계인 27번 구역.
전체적인 서치담당은 바다에서 파견되어진
시공관리함 '자르크' 에서 이루어 지겠지만,
특정 의심가는 지역이나 환경상 서치 시스템이 먹히기 어려운 곳은,
성당기사단과 함께 직접 현지조사를 하러 가야 한다.

"그럼 당분간은 휴식 이라는 거군요."

"아니, 오퍼레이터팀이 조사를 하고 있을동안,
 그동안의 실력체크겸 같이 훈련을 한다."

시그넘씨의 말에 곧바로 경직된다.
아하하, 시그넘씨? 혹시 이 함선에는 훈련장도...

"물론 구비되어있다."

이배의 설계를 맡은 사람에게 진심으로 저주를 퍼부으며,
시그넘씨의 뒤를 따라서 훈련장으로 향했다.





훈련은 언제나 모의전 중심으로 진행되어갔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시그넘씨의 실전경험 살리기란 명목하에,
거의 모든 능력을 개방해 가면서 임하는 실전에 가까운 대련.

"하앗!"

써걱!

레반틴이 수사관의 허리를 베어가르며 수사관을 이등분한다.
하지만 곧바로 검은 마력의 덩어리로 흩어지며 사라지는 수사관.
분신, 혹은 환영을 이용한 수사관의 가짜.

'역시 상당히 까다롭군.'

주변을 둘러보며 작게 혀를차는 시그넘.
시그넘의 주변에는 환영과 분신이 섞여있는 수사관들이
사방에서 시그넘을 포위하며 공격해오고 있었다.
이 분신들과 환영들의 구분은 롱아치의
서치 시스템으로도 확실하게 구별하지 못했다.

하나의 환영마법 방식을 해석해내면
곧바로 그에 맞춰 다른 방식의 환영을 준비해 놓는다.
분신자체를 구별하는 방법은 발견되지도 않았다.
확실히 환영과 분신이라는 개인스킬만 보면 까다로운 상대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베어가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레반틴, 카트리지 로드!"

- Ja.

철컹!

시그넘의 말에 곧바로 카트리지가 로드되며
폴트위로 빈카트리지 탄창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곧바로 연검의 형태로 변하는 레반틴.
수사관들의 모습이 일제히 시그넘에게 달려들어가지만,
시그넘은 침착하게 연검을 휘둘러 눈앞에 덮쳐오는
수사관 수명을 동시에 베어버리며,
다시한번 사방을 포위한 수사관들을 향해 레반틴을 크게 휘굴르며 외쳤다.

"슈랑게 하이센-!! (Schlangebeißen)"

슈와아아아악!!

사방으로 몰아치는 연검의 폭풍.
수사관들도 방어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힘없이 깨져나가면서
검은 마력으로 변하며 흩어져가고 있었다.

'포위하고 있는 수사관들 대부분이 환영? 그렇다면 본체는.......'

사방에서 사라져가는 수사관들을 바라보다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마력의 반응에 위를 쳐다보는 시그넘.
이미 그곳에서는 몸을 숨기고 있던 수사관이
모습을 들어내며 검은 마력이 뭉쳐있는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차아아앗!!"

콰아앙!

거대한 폭음을 내며 격돌하는 두사람.
거센 폭발이 일어나며 일시적으로 연막이 생성되었다.

쾅! 콰앙! 콰치잉!

하지만 연막이 걷히기도 전에
연달아서 연막속에서 울려퍼지는 타격음.
그리고 곧바로 연막속에서 양쪽으로 튕겨나오는 두사람.
그 중, 시그넘은 공중에서 자세를 바로잡으며,
자신을 일순간이지만 몰아붙인 수사관을 바라보며 말했다.

"흠.... 제법 괜찮은 일격이었다 수사관."

"크으...  그 기습을 검집하나로 막아내면서
 그런 말을 하셔도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만......"

분신들과 환영들로 시선을 분산시키고
자신은 모습을 숨겨서 순간적으로 기습한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주먹을 이용한 고속 마력타격을 이용하여
시그넘의 의표를 찌르는 것이었기에 어느정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시그넘은 다른손으로 검집을 들고 있었고
수사관의 공격은 연막속에서 대부분 검집에 의해서 막히게 되었다.

"검사의 검집은 단순히 검을 집어 넣어 보관하는 용도가 아니다.
 때로는 방어, 때로는 공격, 모든 것에 활용 가능한 것이 검집이지."

"과연...."

공격을 하는 검을 넣는 검집인 만큼
그만큼 강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가.
시그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곧바로 자세를 잡는 수사관.
그리고 나직히 말한다.

"갑니다."

"와라."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대련.
처음에는 가벼운 몸풀이로 시작되었던 이 대련도,
어느새 두시간이 넘어가도록 끝나지 않고 있었다.











카아앙!!

손에잡힌 마력의 검과 레반틴이 거센 소리를 내며 충돌한다.
또다, 또다시 공격이 막혀간다.
아무리 서로의 실력이 차이가 난다해도, 속도는 이쪽이 몇 수 위다.
분명이 속도는 이쪽이 위인것이 분명한데도
단순한 기술의 차이로 인해서 근거리와 중거리 모두 밀리고 있다.

중장거리는 제외하더라도 근거리에서의 전투는
상당한 훈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시그넘씨에게 제대로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
역시나 베르카 최고의 기사라고 불리우는 시그넘.

'하지만, 포기 할수는 없지!'

- 리미트 1 단계 해제.

'소닉 부스트!'

렌의 알림음과 동시에,
나의 몸은 이전까지 와는
비교도 안되는 스피드로 움직여지기 시작했다.








츠카카카캉!

순간적으로 빨라진 수사관의 스피드에 당황한 것도 잠시,
곧바로 침착하게 대응해가며 검을 휘둘러 간다.
확실히 수사관의 스피드는 상당한 수준이다.
테스타로사의 속도보다는 느리지만,
보통의 마도사를 기준으로 삼으면 상당히 빠른것도 사실.

무엇보다 그정도의 빠른속도에서 환영을 동시에 운용하면서 시선을 교란시키고 있다.
순간적으로 베어낸 수사관이 갈라지며 전혀 다른곳에서 수사관이 모습을 들어내거나,
이미 갈라버린 수사관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며 공격해올때도 있다.
그야말로 그 어느것도 믿기 어려운 상황.

'환술계가 이정도로 까다로울 줄은 몰랐군.'

티아나 란스터의 환술마법은 충격을 받으면
곧잘 풀려버리곤 했기 때문에
환술계가 이정도로 까다로운 것인지 눈치채지 못했다.
무엇보다 미드식도 그렇지만 베르카식은 특히나
환술계가 적기때문에 그에 대한 대응 방법을 훈련하기가 어려웠다.

수사관의 환술마법은 충격을 받으면 사라지는 것도 있었지만,
어떤것은 그대로 형상을 갖춘채로 다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어느것이 진짜이고 어느것이 거짓인지 알아내기 어려운 상황.

'진상을 알아내기 힘들다면, 환영 속에서 끄집어 내어주마.'

레반틴을 잡은 시그넘의 손에 다시한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 리미터 1 단계 해제에서 부터 현재 20분!

리미터를 1단계 해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시그넘씨를 몰아붙이지 못하고 있다.
리미터의 해제로 인한 가속과 환영의 연동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곧바로 침착하게 대응해 나가는 시그넘씨.

보통은 당황하여 행동을 흩트리기 쉬웠지만,
시그넘씨는 행동이 흩트러지기는 커녕
오히려 환영과의 연계 속에서 반격까지 하고 있는 실정.
레반틴의 날카로운 반격에 도리어 이쪽이 위험할때가 많았다.

'이대로라면 내가 진다......!'

이정도의 속도를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환술(환영마술)과 연동해가며 싸우기는 힘들다.
아니, 유지한다 하더라도 시그넘씨가 환영과 진상을 간파하는쪽이 더 빠르겠지.
어떻게든 시그넘씨의 의표를 찌르거나 빈틈을 공략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공격해 나가며 빈틈을 살펴보던 그때,

'......어?'

순간적으로 시그넘씨의 오른쪽 허리부분이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되어 있었다.

자신의 분신을 베어버리고
환영의 공격을 검집으로 막아내느라,
양손이 모두 다른 행동을 하고 있었기에
오른쪽의 허리부분이 순간적으로 비어지게 된것이다.

'빈틈-!'

화르륵!

순간적으로 손에 마력을 집중하여 검날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곧바로 시그넘의 오른쪽 허리를 향하여 검을 휘두르는 수사관.




수사관은 눈치채지 못했다.
자신이 공격하기도 전에, 환영에 교란되어 있어야할
시그넘의 시선이 자신에게 고정되어 있었음을....









카아앙!!

거센소음이 일며 나의 마력의 검이 레반틴의 검신에 막혀버린다.

'레반틴이 어째서?!'

분명 레반틴의 검은 분신을 가르고 있었고,
검집은 환영의 공격을 막고 있었을터.
그런 의문을 가지고 시그넘씨를 바라보았을때,

" !! "

시그넘씨는 그 짧은순간에 레반틴을 '역수' 로 들고있었다.
그걸 깨닫자마자 곧바로 뒤로 물러서려고 하였지만,

퍼어억!

"크....윽!"

검집을 버리고 주먹으로 명치를 정확히 후려치는
시그넘씨의 일격에 속이 끊어질 것같은 충격을 받았다.

"하압!"

콰앙!

재차 이어지는 레반틴의 참격에 바닥으로 추락하며,
3시간동안 이어진 모의전은 종료.

- 축하합니다. 2000 전  2000 패를 달성하셧습니다.

그러니까 숫자로 가르쳐 주지 마.
그런 걸로 축하해 주지 마.
렌의 잔인한 통보를 들으면서 힘없이 바닥에 늘어져 버렸다.











훈련장 바닥에 뻗어버린 수사관을
약간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확실히 전투 감각과 경험은 상당한 편이지만,'

그에 비해서 이런 정면 대결이나 하이클래스 끼리의 싸움에는 서툴기 짝이없다.
자신만큼의 실력자와 붙어본 적이 전혀 없다고 생각 될정도다.
이번에도 약간의 틈을 일부로 만들어내었더니,
앞뒤 생각도 안하고 곧바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카운터를 먹어서 넉다운.

'하지만 그 이외의 실력이라면 확실히 좋군.'

환영마법과 개인스킬인 분신과의 연계공격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어지간한 에이스급 마도사나 수준급의 기사라도 고전을 면치 못할 정도.
거기다 기본적인 속도또한 상위 클래스의 수준이기에,
이미 한명의 기사로써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을정도.
하지만...

"저기... 기사 시그넘?"

"아, 미안하다.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수사관의 훈련 성과에 대해서 너무 깊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친한 벗의 말도 본인이 직접 나서기 전까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나의 말에 약간 놀랍다는 표정을 짓는 기사 샤하.

"기사 시그넘이 주변경계가 허술해질 정도로 깊게 생각하는 문제라면...
 훈련장 바닥에 누워있는 저 분의 문제인가요?"

"음."

바닥에 여전히 널브러져 있는 수사관을 가리키는
기사 샤하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한다.
나의 긍정에 상당히 놀란듯한 표정을 짓는 샤하.

"설마 마음속으로 점찍은 사람이라던가...?"

"아아, 확실히 그런쪽이라면 부정할수 없군요."

"...에...에에?!"

확실히 수사관의 능력은 어느 부대에서라도 탐낼만한 인재.
저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탐을 내지 않다는건 거짓말이겠지.
그런 생각을 담은 나의 대답에 샤하는 왠지모르게
놀라움과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이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기사 샤하가 보기엔 저녀석의 능력을 어떻게 보십니까."

"아, 네. 음... 무엇보다 놀라운건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마력.
 그리고 베르카식으로 드문 환술계의 익스퍼트라는 점이군요."

그녀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끊임없는 마력의 양에는
정말 질릴정도로 깨닫고 있었지만,

가장 놀라웠던 건,
베르카식에는 희귀하다고 까지 말할수 있는
'환술계' 마법의 익스퍼트 라는점.

베르카식의 그 특정상 크로스 레인지의 근접 타격전에는 강하지만,
광역공격 마법이나 여러가지 레인지 사격 계열에는 조금 약한 면모를 보인다.
그리고 보조계 마법 전공은 그야말로 희귀하다 못해,
그에 관련된 계승자가 따로 존재할 정도.

"확실히 저녀석의 싸움방식은 특이 하죠.
 특히 저녀석 만의 레어스킬, '분신' 같은 경우는 황당하기 까지 합니다."

"네에... 설마 자신의 마력으로 또하나의 자신을 생성하는 기술이라니......."

시그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기사 샤하.
확실히 수사관의 '분신' 정말 특이하다 못해 황당할정도의 기술.
기발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저렇게 연비가 좋지 못한 기술을 쓰다니......."

"어찌보면 멍청하다고 할수 있겠죠."

마력이 넘쳐 흐르다 못해 주체를 못하는 녀석.
그런생각을 하며 작게 혀를차는 시그넘이었다.






훈련겸 가벼운 대련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배정된 선실로 가서 침대에 몸을 누인다.
온몸에서 느껴지는 가벼운 통증에 살짝 인상을 찡그린다.
정말 가차없이 해버린 다니까 시그넘씨는.......

- 그편이 수사관의 훈련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나도 알고 있다고.

언제부터 였을까.
'이곳'에서의 '일상' 이 당연하다 느껴진건.

과거의 '어둠' 에서의 나날...
어느새 부터인가 그 나날이 점점 멀어지게 느껴졌고.

지금은 이렇게 대련과 훈련으로 지친 나날이,
기동 6 과에서 함께 훈련하고 웃고 떠드는 나날이,
그리고...

"기사 시그넘......."

그녀와 함께 훈련하는 나날이.
너무나도 익숙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두근!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뛴다.
내일은 어떤 방식으로 싸우게 될까,
어떤 공격을 해올것인가 그걸 피할수 있을것인가,

전력으로 싸우고 전력으로 맞부딪친다.

그것이 이렇게나 '즐겁다' 라고 느낀건 처음이다.

다른건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난 지금의 생활이 즐겁고,
지금의 생활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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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완성된것부터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일단 가장 많이 썻던 족쇄편 1 편부터....



이글루스 가든 - 이글루스 리리컬 동맹단 가든지부

by 원삼장 | 2008/03/17 23:57 | ㄴ수사관 관련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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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크레이니안 at 2008/03/18 03:15
오오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그x수사관인거냐?
Commented by 하야웨이 at 2008/03/18 08:41
어둠에서 부활하는거구나~
Commented by 현실히즈 at 2008/03/18 13:30
호오.. 어제 말이 이거였구나? 주례는 히즈가...[어이! 빠르잖아!?]
Commented by 무장괴한 at 2008/03/18 17:03
플래그, 플래그!!!(퍽퍽) - 무장괴한.
Commented by 메이군 at 2008/03/18 19:18
결론은 플래그!
Commented by 무장괴한 at 2008/03/18 22:58
오오 플래그[?!] 하객으로 참가를...[서걱] - 레녹
Commented by wizard at 2008/03/20 18:18
흠 하객중에 저도 있겠죠?
[퍽]
Commented by 본비지 at 2008/03/20 23:02
잘봤습니다~다음편도 기대중이어요 ~
Commented by 베르고스 at 2009/09/29 23:38
넘치는 마력을 좀 제 오리캐에게...(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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