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31일
[크로스]#(서신부)그날 보았던 십자가
* 이글은 '시와랑'님의 오리지널 캐릭터 '서신부' 와의 크로스물 입니다.
오리캐(오리지널캐릭터) 서신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따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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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아암....."
지겨움을 담아서 하품을 한다.
주변의 사람들이 눈치를 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커다란 하품이 입에서 나오는걸 막을수가 없다.
시그넘씨가 성왕 교회에서 정기검사를 받으러간지 약 1시간째.
렌하고 끝말잇기를 하면서 놀기도 지겨워 졌기에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하품을 해대면서 기다리는 것 뿐이다.
- 하품말고도 다른 할일은 없나요?
없지. 왜? 분신이라도 만들어서 카드게임 이라도 하고 놀까?
그렇게 시덥잖은 생각을 할때 문득 눈앞에 사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갔다.
역시 성당의 중심지중 한곳이다보니 사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군.
무엇보다 교회 곳곳에 장식되어 있는 십자가 모양의 문양.
그 십자가 모습에 갑작스레 과거의 '한남자' 가 기억나고,
곧바로 얼굴을 찡그린다.
그남자를 만난건 내가 '나이트메어' 의 시절.
어느 구석진 세계에서 였다.
# 그날 보았던 십자가
내가 기동 6 과에 들어오기전,
그러니까 라르고 제독의 망할 음모(?)에 빠지기 전에
난 관리 외 세계를 떠돌면서 '의뢰' 를 수행하며 살고 있엇다.
그 수많은 의뢰중에 한 의뢰에 대한 이야기다.
관리 외 세계는 그야말로 무법 천지다.
관리 세계로 지정하기에는 기술의 발전이 미약한곳,
관리 세계로 지정하기에는 너무나도 척박한곳 등이 모여 있기에
이런 관리 외 세계에는 관리국의 법률이 약하다.
그런곳이 '어둠' 들의 주 활동무대 이기에
나는 그들의 의뢰를 주로 관리 외 세계에서 처리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제법 멋곳의 의뢰를 처리하기 위해서
관리 외 세계중 한곳의 변두리마을에 들린적이 있었다.
- 의뢰는 언제 수행 하실겁니까?
"일단 쉬도록 하지. 전이 때문에 피로가 누적됬어."
- 알겠습니다.
렌의 말에 대답하고 있을때 문득 자신의 옷을 잡아당기는 기척이 느껴진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어느 한 꼬마가 자신의 옷을 잡아 당기고 있었다.
내가 바라보자 배시시 웃는 꼬마녀석.
"혹시 여행자 이신가요?"
"....그렇다만."
특별히 적의는 없는 것 같아 목을 잡으려던 손을 내려 놓는다.
그런 나의 속마음을 알지도 못하고 내가 여행자라는 사실을 알아낸 꼬마는
더더욱 화사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저희 '티브의 여관' 으로 오시는게 어때요?
서비스도 확실히 해줄테니 저희 여관에 와서 쉬세요!"
확실히 이곳같은 작은 마을에서 여관을 찾아도 한두곳이 전부일것 같기에
꼬마의 제안은 나쁜것이 아니었다. 딱히 거절할 구실도 없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더니 이제까지의 그 어떤 표정보다 화사해지는 꼬마의 미소.
끼이익...
기름칠이 잘 되어 있지 않은지 약간의 소음을 내며 열리는문.
꼬마를 따라 들어간 여관은 허름한 겉모습과는 달리 제법 깨끗한 내부를 자랑하고 있었다.
다만, 변두리 마을 답게 남아있는 손님이 한명 뿐이라는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사람들과 그다지 어울리기 좋아하지 않는 나로써는 반기는 현상이었지만,
반면 여관 주인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반길게 못되는 현상이었다.
"어서오세요!"
푸근해 보이는 인상의 아주머니가 이곳 여관의 주인인듯 카운터에 서서 반겨주었다.
주변에 테이블 여러개와 카운터 안쪽에 주방도 있는것 같아 보이니 식당도 함께 운영하는것 같았다.
"엄마! 보세요! 또 손님을 모셔 왔다구요!"
"아니, 티브? 설마 또....."
신나게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는 티브을 보고 당황하는 주인 아주머니.
그리고 티브을 뒤로 물리고는 고개를 숙이면서 사과 했다.
"아이구 죄송합니다! 제 아이가 아직 철이 없어서...."
"괜찮습니다. 수프와 빵, 그외에 가벼운 요깃거리를 가져다 주세요."
말을 마치고 아무 테이블에 가서
자리에 앉고는 그대로 음식을 기다렸다.
아주머니는 재빨리 주방에 들어가더니,
그다지 시간이 지나지 않아 따뜻한 수프와 빵 몇개와 통감자구이를 가져왔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기에 가져온 종업원,
아니 꼬마 티브을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에헤헤, 엄마가 사과하는 의미로 특별 서비스라고 했어요!"
나의 시선에 배시시 웃으면서 설명하는 티브.
그런 티브에게 이 세계의 동전 하나를 꺼내어 건네줬다.
일명 팁이라고 불리는 이세계의 종업원의 밥벌이 수단.
음식을 가져온 종업원에게 일정량의 수고비를 던져주는 것이다.
다만 주는 양이 상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수입이 불안정한게 흠이었다.
"...맛있군."
수프를 한숟갈 떠먹어보고 말한다.
확실히 맛있다. 적어도 이정도 여관에서 덤으로 나오는 음식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다.
자신의 어머니의 음식이 칭찬받아서 인지 티브은 더더욱 화사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상당히 미소가 잘 어울리는 꼬마로군.
"그렇죠? 저는 어머니의 음식이랑 이걸 저의 보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티브이 자랑하면서 보여주는 것은 상당히 오래 된듯한,
이 세계의 고대 은화중의 하나 였다.
아마 내기억이 맞다면 옛날에 멸망한 왕국의 은화중 하나였던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전혀 쓸모가 없는 옛날의 유물중 하나.
그다지 가치 없어 보이는 그런 은화를 티브은 자랑스럽게 손에 들고 있었다.
"이건 제가 처음으로 어머니의 일을 도와드리면서 받은 팁이에요!"
아무래도 아무쓸모 없는 동전을 어떤 여행자가 장난삼아 준것이겠지.
그런 단순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티브는 마냥 즐겁게
자신의 '보물' 을 자랑스럽게 쥐고 있었다.
"아주머니, 여기 아무거나 먹을만한걸로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손님"
옆테이블에 누군가가 앉으면서 아주머니에게 주문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그곳에는 이 세계에 '있을리 없는' 복장이 그곳에 있었다.
'어째서 다른 세계의 복장이 이곳에 있는거지?'
이세계에는 있을리없는, 적어도 이곳보다 미드칠더나
다른 인간들이 사는 지역의 복장과 비슷한 복장.
그리고 목에 걸려있는 십자가가 유난히 눈에 띈다.
설마 이세계에서 저런 모양의 복장을 보게 될줄은 몰랐다.
"아, 저 아저씨 참 특이한 복장을 하고 있죠?"
내가 계속 사내를 바라보고 있자
티브이 나의 굳은 표정을 의아한 표정으로 알아 들었는지
을 입은 사내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형이 이곳에 오기 하루전에 여관이 없어서 돌아다니는걸
제가 친절하게 우리여관으로 안내해준 아저씨에...."
"말을 똑바로 해라. 단순히 마을을 지나가다가 멋대로 끌려온것 뿐이니까."
콩!
의 사내가 일어나서 티브에게 주먹으로 살짝 꿀밤을 먹였다.
맞은곳이 약간 아팟는지 머리를 만지면서 내뒤로 숨는 티브.
"그래도 쉴곳을 찾았으니 다행이잖아요!"
"그래, 다행이니 음식이나 가져와,
아까부터 엄마가 카운터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앗?! 지금갈께요 엄마!"
사내의 말에 재빨리 카운터쪽으로 쪼르르 달려나가는 티브.
아무래도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요리가 끝났는지
아까부터 주인 아주머니가 티브을 부르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눈치채지 못한 듯 하다.
티브에게 시선을 돌리고 사내를 바라본다.
'이 남자, 정체가 뭐지?'
아까부터 염화로 말을 걸어 봤지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저 태연한 모습이 연기가 아니라면 이 사내는 마도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저남자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나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마력같은 확실히 말할수 있는 에너지가 아니다.
단순한 본능.
나의 온몸의 신경세포 하나하나가
'이 남자는 위험하다' 라고 말하는 기분.
결국 남자의 위험한 느낌에 이끌려서 일까,
나는 곧바로 남자에게 말을 걸어버렸다.
"정체가 뭐냐. 너......."
내말에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는 사내.
방금전의 태연한 듯한 모습이 거짓말인 것처럼
단지 사내가 나를 노려보는것 하나만으로도,
주변의 온도가 내려간듯한 서리밭 같은 기운이 전신을 휘감는다.
"그냥 사제다. 단순한 신부지."
"신을 모시는 신부님께서 이런 외진 곳에 무슨 볼일이지?"
"그것까지 네녀석에게 말해줄 의무는 없는것 같은데?"
신부의 말에 순식간에 두사람의 눈빛이 허공에 얽힌다.
금방이라도 전투에 들어갈것만 같은 긴장감.
이런 긴장감은 얼마만일까.
그 어떤 이들의 앞에 섯을때도
전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들때도,
심지어 죽을거라 생각했던 '그날' 에도
이정도의 위기감은 느껴본적이 없다.
도대체 누구지 이 남자는?!
"아저씨 음식 가져왔어요~!"
긴장감이 고조되어 나도모르게 손이 움직이려 할때,
절묘한 타이밍에 티브의 목소리가
나와 신부의 사이를 파고 들었다.
"잘했다. 옛다, 팁이다."
"감사합니다! 헤헷."
신부가 던져주는 동전을 기분좋은 미소를 내며 잡아내는 티브.
그런 티브의 모습에 자연스레 이곳의 긴장감이 사라진다.
신부도 나도 서로의 기세를 거두고 얌전히 식사를 재개할려는 찰나,
아주머니가 오리구이가 담긴 커다란 접시를 들고 와서 나의 탁자에 올려놓았다.
"전 이걸 주문한적이 없습니다만."
"간만의 손님이라 특별히 선심썻다우.
저분이랑 '같이' 드시라고 구워 왔어요."
고개를 돌려 신부를 바라본다.
약간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만면에 들어내고 있었지만,
곧바로 자리를 옮겨 나의 앞자리에 앉았다.
갑자이 이세계에서 만난, 자신을 신부라고 밝힌 이상한 녀석.
다만 확실한건 녀석에게 이상할정도로 긴장된다는것.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그 신부녀석은.......
채앵! 카앙! 채재쟁!
나와함께 오리고기 살점을 쟁탈하기 위해서
나이프와 포크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둘다 묵묵히 식사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둘이 하나의 음식을 먹다보면 얽히기 마련.
절그럭.
"........"
"........"
단순히 포크가 서로 같은 부위를 동시에 찔렀고,
서로가 먹을려던 부위가 같았기 때문에,
서로의 포크가 허공에서 얽히게 된것 뿐이다.
하지만 왠지 여기서 물러나는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잘그락!
포크를 재빨리 빼낸후에 고기를 노린다.
하지만 이미 신부의 포크는 나의 포크를 다시 잡아채고 있었다.
"........"
"........"
잠시 서로의 눈을 지그시 노려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채앵!
허공에서 서로의 포크가 거센 소리를 내며 부딪친다.
순식간에 공방이 오가며 자신이 먹을 부위를 찍기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재물(?)을 노리는 적을 막기 위해서,
서로의 포크가 사방으로 휘몰아치며 불꽃을 튀긴다.
하지만, 순간 방심을 한걸까.
쉬아악!
포크에 정신이 쏠려있을때를 노린 나이프의 기습!
신부의 얼굴에는 회심의 미소가 새겨진다.
그와중에 한손에 있는 나이프를 이용 하다니?!
스각!
순식간에 다리를 잘라 버리고
자신의 그릇으로 고기를 옮겨버리는 나이프.
그 물흐르는듯한 자연스러운 동작에 혀를 내두른다.
신을 모시는 사제가 칼솜씨(?)가 저리 자연스럽다니?!
"너... 정말로 정체가 뭐냐...."
"신부라고 했을텐데?
뭐, 부업으로 귀찮은 녀석들을 데리고 잡일도 하고 있지만 말이야."
"잡일?"
잡일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정도의 강자(?)가 겨우 잡일을 한다고?
나의 의문스런 얼굴에 신부는 -썩은-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작은 회사일 뿐이다.
사장이라는 귀찮은 직책은 내가 맡고 있지만 말이야."
".........."
신을 모시는 사제가 돈을 버는 회사를 차려도 되나 .....?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있을 때, 아래쪽에서 무언가가 옷자락을 당기고 있었다.
"아저씨, 아저씨!"
"........."
이 여관의 타이틀의 주인공인 티브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꼬마라고 해도 저런 순수한 '동경' 의 눈빛으로 바라본덕에,
평소 이런 눈빛을 받을 일이 없었던 나에게는 부담이 장난이 아니다.
"왜그러냐 꼬마야...?"
"아저씨들, 기사였구나!"
"......뭐?"
티브의 갑작스러운 '기사' 라는 말에 의문을 표한다.
설마 베르카의 '기사' 를 말하는것은 아닐테고..
티브는 -자신의 생각으로는- 멋진 포즈를 취하면서 말했다.
"책에서 나오는 사악한 '마왕' 을 물리치는 '기사' 말이야!"
"........."
과연, 아까 나와 신부녀석이 했던 고기쟁탈전은
확실히 꼬마가 보기에는 화려한 검술수준으로 보였다는건가.
눈앞의 순진하기 그지없는 꼬마를 보고 헛웃음이 인다.
하지만 그런 나의 반응에도 아랑곳없이
티브는 작은 막대기를 들고 아까 나와 신부가 했던 동작을 흉내내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비슷하게 흉내낼려고 하지만,
전혀 다르게, 아니 완전히 이리저리 휘두르고만 있는 상황이다.
"아저씨, 이정도면 나도 정의의 기사가 될수있지?"
"... 그건 힘들것 같다."
솔직한 감상평을 놓자마자 티브의 얼굴이 울상으로 변한다.
이런, 꼬마녀석의 동심에 상처를 준건가?
"그래도, 기사정도로 검을 휘두르는건 어렵지 않아."
어느새 일어난 신부녀석이
티브의 손에서 막대기를 잡아채며 말했다.
티브도 울상을 거두고 흥미로운 눈으로 신부를 바라본다.
"꼬마, 이것 하나만 가르쳐줄테니 잘봐라."
'...봐라.' 라고 말했을때는 이미 녀석의 막대기,
아니 신부녀석의 검은 휘둘러지고 있었다.
화악!
휘둘러지고 난뒤의 바람이 잘게 일어난다.
단순히 막대기를 휘둘렀음에도 불구하고,
나의눈에는 신부가 검을 들고 내려치는 것으로 보였다.
그 기백, 그 검기, 만약, 나였다면 피할수 있을것인가?
'........'
단정지을수 없다.
아마도 직접, 목숨을건 사투를 벌이기 전에는
녀석의 검이 어떤건지 알수 없다.
- 적어도 목숨을 걸지 않고는 이길수도 없는 상대입니까?
적어도 이제까지 본 녀석들 중에는
위험도 순위 베스트 3 안에 놓을정도로 위험하다.
이런 나의 경악스러운 속마음과는 달리,
티브의 눈은 그어떤때보다 동경과 기쁨에 차있었다.
"와아! 나도, 나도 아저씨처럼 휘두를수 있을까?"
"..... 아~주아주 노력한다면 되겠지. 뭐, 용써봐라."
"응!"
시큰둥하게 대답하는 신부에게
막대기를 돌려받고 힘차게 내려치기를 반복하는 티브.
하지만 나는 그런 티브에게 신경쓰지 못하고, 계속해서 신부를 주시한다.
이세계에서 전혀 색다른 복장으로 다니고 있고,
단 일검에 실린 기운도 범상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게 자연스럽다.
그어느것 하나 이 신부의 거짓 모습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상하지 않는게 없는데다
나의 본능마저 자극하는 기묘한 신부.
녀석은 그대로 여관을 나서며 -썩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음에 보자고 검은 양반."
"거절한다."
그 이후로 난 녀석과 만나는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여러세계를 다니면서 스쳐 지나가는 기묘한 인연의 교차점중 하나.
단지, 그런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그 인연의 틀이란 녀석은 곧바로 녀석과 재회하게 했다.,
그것도 아주 익숙한 곳에서 말이다.
화르르르르....
화염의 마수가 모든것을 불태워버리는곳,
이곳에 마을이 있었다는것이 거짓말 같이,
모든것이 붉은색에 휩쌓여 타오르고 있었다.
그 마을을 집어 삼켜버린 대화재.
물론 자연적이 아닌 인공적인것,
적어도 이 마을 사람들에 의해서 일어난 화재는 아니다.
타오르는 건물들을 무시하고 앞으로 걸어나간다.
건물이 불타오르고 여러곳에서 화재가 일어나고 있지만,
그런 화염속에서 들려와야할 것들이 들리지 않는다.
인간의 비명과 괴로움의 울부짖음.
그런 소리마저 들려오지 않는다는건 이미 이마을은...
화르르르....!!
어느새 화염에 휩쌓여있는 건물 앞에 도착해 있엇다.
건물의 간판은 아직도 불타고 있지만, 그곳에 써있는
'티브의 여관' 이라는 글자는 읽을수 있었다.
그 건물의 앞에는 어린아이의 시체 하나와,
" 이 영혼을 구제하여 주소서. 아멘. "
그 어느 성자의 모습보다 성스러워 보이는 사제가 있었다.
처음으로 신을 모시는 사제라는 것에 대해 경외심이 일어나게 하는 광경.
불타오르는 산지옥과 그곳에서 기도하는 사제라는게 너무나 언밸런스 햇지만,
그런 배경 때문인지 그 사제의 성스러운 모습은 나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 주변 거대조직의 사냥이군. "
"........."
나의말에 티브의 시체를 편안히 누이는 신부.
아마 이 마을은 주변 거대조직의 '사냥' 에 걸린 것이리라.
단순히 금품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그자체를 잡아다가 팔아먹는 인신매매.
인간이라는 인력노동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확실한 돈벌이 수단이라,
'어둠' 에서도 끊이지 않는 거래중 하나이다.
그 때문에 시공관리국이 생겨난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이런 '어둠의 사냥' 이 일어나고 있었다.
"........"
기도를 마친 신부는 불타오르는 마을 밖으로 천천히 사라져 갔다.
그의 뒤에 남겨진 꼬마의 시신이 쓸쓸하게 남겨져 있었다.
- 귀환하실겁니까?
"아니, 그전에 의뢰 하나를 더 처리하고 가지."
- ... 남겨진 의뢰는 없습니다만.
렌의 말에 고개를 젓는다.
임무라면 있다.
그것도 방금 들어온 의뢰.
"하나가 남았다."
- 알겠습니다.
나의 말에 두말없이 긍정하는 렌.
AI 임에도 불구하고 녀석의 말에서 의문이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은 일일이 설명할 시간이 없다.
나이트메어의 신조 그 첫번째.
'받은 의뢰는 반드시 처리한다.'
수많은 세계에는 수많은 문명들이 있고,
그런 수많은 문명들 아래에는 소위 말하는 '어둠' , '그림자' 등등....
명칭은 다르지만 반드시 그런 집단이 세계에는 반드시 있었다.
작게는 단순히 도적들의 집단에서
크게는 다른 세계를 간접하며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단체들.
그리고 그런 단체들은 '어둠' 속에서
엄청난 수를 자랑했고 , '어둠' 은 지금도 수를 불려가고 있다.
관리외 세계중 한곳에 자리를 잡아 그곳을 기점으로
주변 세계의 작은 마을을 습격하거나 밀거래를 하여
한창 세를 불려나가고 있는 '소디즈'.
주로 검을 사용하는 무법자집단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거대한 건물하나를 기점으로한 불법 마도사들의 단체로 성장한 곳.
그곳의 관리실에서 조직원 두명은 하품을 하면서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다.
주변의 센서에 링크되어 있는 모니터는
이주변을 모두 지키고 있었기에
외부에서의 침입을 막아내기
가장 확실한 방법중 하나여서 널리 사용되고는 있다지만,
삐익-! 삐익-!
"젠장! 또냐!"
시중에 판매되는 것은 그 능력이 관리국의 것보다
훨씬 떨어지기에 -겨우 도둑방지용 정도-
밀매한 것으로 대체 해놨더니 오작동을 일으키는 횟수가 많아서
관리실의 조직원들의 골치거리로 전락하고 있었다.
콰앙!
삐이잉.....
사내가 거칠게 발로 걷어 차버리자 조용해지는 센서.
오작동을 하는 센서를 직접 조작하고 프로그램을 수정할려면
전문기술자를 불러와야 하는데다 여러모로 골치 아픈 일이 생기기 때문에
차라리 이렇게 한반 걷어차버리는게 속 편하다고 사내는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좀 조용........"
삐익-! 삐익-!
".....에이 씨."
사내의 기대를 배반하듯이 곧바로 다시 경보를 울려오는 센서.
하지만, 사내는 또다시 센서를 걷어찰 필요는 없었다.
"침입자...?"
이번에는 정말로 누군가의 침입으로 인해서 생긴 경보였기 때문이다.
왜애애애앵----!!!
거세게 사이렌이 울려퍼지면서 사방에서 검을 들어올린 무리들이 모여든다.
그들이 목적으로 하는곳은 이 건물의 바로 앞마당.
침입자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정문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조직원들이 건물앞의 공터에 모였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침입해온 상대를 비웃고 있었다.
상대는 단 하나.
이곳이 어딘가.
세계 몇곳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소디즈'의 총 본부 아닌가.
그런곳에 혼자서 침입을 해오다니.
완전히 불속에 몸을 던지는 벌레같은 짓.
그렇게 사람들은 비웃고 있었다.
타앙!
단 한번의 총성이 울려퍼지기 전까지는....
쿠리드 체리어스.
'소디즈' 의 간부중 한명으로
조직의 초창기부터 활약해온 전투지휘관.
그것이 나의 이름과 위치다.
그 어떤 전장도 눈으로 봐왔는데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았던 나다.
하지만, 난 지금 눈에 띄게 당황하고 있다.
지금 내눈앞에는 믿을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콰앙!
건물의 격벽이 폭발하듯이 터져나가며 뜷려버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사람이 천천히 걸어나온다.
그의 뒤에는 이미 고깃덩이로 변해버린 수많은 시체들이 뒹굴고 있다.
검을든 사람들이 사내를 포위하며 달려든다.
하지만 사내의 움직임 한번에 상체와 허리가 분리되어가며 쓰러진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던 마도사 하나가
총성 한번에 머리에 구멍이 뜷리며 터져나간다.
주인을 잃은 허리와 생명이 사라진 머리에서 피보라가 일어나며 주변을 붉게 물들인다.
상대는 단한명.
그리고 그 단한명에게
벌써 수십명이 반항한번 제대로 못하고 당해버렸다.
총성 한번으로 인해 시작된 죽음의 시간.
처음에는 다들 벌떼같이 몰려 들었다.
당장 쳐죽이겠다는 살기를 띄고 각자의 무기를 들고 침입자를 공격했다.
하지만 역부족.
검을 들던 선두의 사람들이 달려들때,
그사람의 목에 걸린 십자가가 순식간에 검으로 변하였다.
'신부라도 되는거냐?'
라고 생각하며 그에게 비웃음을 날려주고 있을때,
그가 검을 휘둘렀다.
단 한번.
단한번의 휘두름으로 인해서,
선두열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무기와 함께 상하로 분리되었다.
순식간에 달려들던 이들은 걸음을 멈추었고,
또다시 그곳에는 침묵이 지배했다.
하지만,
그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타앙!
다시 한번 시작된 그의 총성.
또다시 한명이 죽어나가고 이번에는 그가 달려들었다.
그후 부터 시작되는 죽음의 시간을 알리는 총성,
그리고 공터에 모였던 수많은 조직원들은 도망쳤다.
살기 위해서, 어떻게든 자신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서.
격벽을 내리고 바리게이트를 치고
검의 엘리트 기사들의 합공을 시도하고,
질량병기인 총과 미사일까지 동원하였다.
하지만, 그 무엇도 그에겐 무의미 했다.
격벽은 믿을수 없게도 발길질로 박살이났다.
바리게이트는 그에게 전혀 장해물이 되지 않았고,
검을 들고 돌격하던 기사들은 그의 검에 목숨을 잃었다.
총을 쏘기도 전에 그의 총에 머리가 날아가야 했고,
미사일은 공중에서 두동강이 나며 그에게 도달하지 못했다.
이건 악몽이다.
저런 괴물은 어떤 방법으로 상대하라는 것인가.
전술이라는 것은 그것이 통용되는 상대에게만 효과를 발휘한다.
저렇게 그 어떤 함정이라도 박살 내버릴 상대에게 쓰는게 아니다.
그는 어느새 나의 앞에 서있었다.
이미 주변의 부하들은 모두 도망쳤거나 살해당한듯,
나의 주변에는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내머리에 총구를 대면서 나직히 말했다.
"네녀석들의 머리는 어느 방향에 있나?"
그의 말에 나는 나직히 희망을 가졌다.
혹시 대답하면 살려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난 살아남는다는 희망을 포기했다.
아무런 감정도 띄우고 있지 않는 얼굴.
그 얼굴을 보고 깨달았다.
나를 이제까지 살려준건,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함인 것을.
내가 그에게 말하지 않는다 해도, 그는 스스로 길을 찾아내면 그만이다.
나에게 정보를 묻는것은 단순히 스스로 찾는 수고를 덜기위한 행위.
"저....쪽 입니다......."
손가락으로 보스의 방이 있는곳을 가리킨다.
이곳에서 장해물을 무시하고 직선으로 가르킨 방향.
그는 그곳을 잠시 바라보고는 다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고맙군."
타앙!
죽음을 알리는 총성.
그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들은 소리였다.
"으아악!!"
우드득!
검은 코트의 남자가 손에 힘을 주자마자 힘없이 부러지는 사내의 목.
막 목을 부러뜨린 시체를 버리는 검은 코트의 남자,
그리고 그이외에도 주변에서 수십명의 남자들이
건물에서 도망쳐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고 있었다.
"목표, 건물에서 나오는 모든 인간."
"확인."
한 검은코트의 남자의 말에
주변의 모든 검은코트의 사내들이 동시에 대답한다.
그리고 다시 나오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마력탄에 머리가 뜷리고,
주먹에 심장이 박살나고,
목과 머리가 떨어져 나가며 죽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죽여가는 검은 코트의 사신들.
이 지옥의 광경은 건물 주변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오르텐 패튀쉬.
소디즈의 보스인 그는 지금 생에 최초로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건가....."
처음에는 침입자 하나를 제거하는 씨끄러운 소동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침입해온 자는 내가 감당할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 기지의 시설로도, 그리고 기지안의 조직원들로도 막을수 없었다.
그어떤 방어시설도 무력하게 박살이 났고.
그 어떤 조직원들도 무력하게 죽어갔다.
처음엔 도주를 생각했다.
하지만 밖의 상황은 그를 도망치게 하지 않았다.
" '나이트메어' ....."
밖에서 부하들을 죽이고 있는 수십명의 검은코트를 입은 남자들.
한사람이자 한사람이 아닌자.
전장의 악몽이 밖을 포위하고 있었다.
콰아앙!!
앞쪽의 벽이 터져나가며 자욱한 먼지가 일어난다.
동시에 코를 찌르는듯한 혈향이 풍겨온다.
마치 피를 머금은 듯한 공기와 함께
거대한 십자가를 지고 있는 사신이 등장했다.
콰앙!
곧바로 옆쪽의 문이 부숴지듯이 열어지며
검은코트를 입은 사내가 들어선다.
사람같지도 않은 괴물들이
두명씩이나 한꺼번에 이곳에 들이 닥쳤다.
이런 괴물들을 부를짓을 했었던가?
"너... 너희들은.... 도대체 무엇때문에.... 나를....!!"
오히려 이렇게 이곳으로 쳐들어와서
나에게 이런 절망을 안겨준것에 분노마저 느낀다.
그리고 그 분노를 담은 외침에 십자가를 든 사신이 말했다.
"단순히 의뢰다. 얼마전에 네 조직이 쓸어버린
구석 세계의 마을주민이 나에게 의뢰를 한것 뿐이야."
"의....의뢰....?!"
말도 안된다.
겨우 그런 마을에서 나를 죽일정도로 막대한 의뢰금이 있을리가.....?!
"의... 의뢰금의 두배를 주겠다!
아니, 그 열배도 줄수 있다!! 어, 얼마냐?! 말만하면...."
"동전한닢."
"...뭐?!"
검은코트의 말한 단어에 자신의 귀를 의심한다.
동정한닢?! 주변 세계를 거의 장악하다 시피하고 있는
이 '소디즈' 를 격파하는데 ... 겨우 동전 한닢?!
나의 말에 검은코트의 사내는 작게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정확히는 동전 한닢짜리 의뢰도 안되는 일이다."
"이런 쓰레기를 정리하는데 들어간 체력 반푼어치도 안되는 일이지."
철컥!
우우웅..!
십자가를든 사신의 총구가 나에게로 향해지고,
검은코트의 악몽의 손에는 검은 탄환이 생성되어 나를 겨냥한다.
"그러니까...."
"죽어라."
퓨슝!
타앙!
관리외 세계 몇곳을 사냥하며
어둠속에서 계속해서 세를 불리던
불법 지하조직 '소디즈'.
정체불명의 괴인 두명에 의해서 격파.
땡그랑!
"옛다, 가져가라."
"........"
손에놓인 은화 하나를 바라본다.
티브의 손에 마지막까지 쥐여져 있었던
티브가 자랑스럽게 여기던 최초의 팁.
"당신도 '의뢰' 로 움직인 것 아닌가?"
"... 이번에는 적자로 치지 뭐."
아무렇지도 않게 '적자' 라는 말을 입에 담는 신부.
사장이라는 자가 저리 쉽게 '적자' 라는 말을 담아도 되는건가....?
"당신을 사장으로 둔 부하들도 참 힘들겠군."
"가위 바위 보로 떠맡은거다."
"........."
점점 알수 없어지는 신부의 회사에 머리속이 혼란스러워 진다.
그런 나를 시큰둥하게 바라보다가 자신의 갈길을 가는 신부.
하지만, 난 누군가의 빛을 받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지.
"어이, 신부."
착.
".... 뭐냐?"
내가 던진 동전을 받고서 시큰둥하게 반응하는 신부.
하지만 그런 신부의 표정을 무시하며 말한다.
"이번의뢰는 동전 하나값도 아니라서 말이야."
" 미안하지만 이쪽도 그렇다."
"........"
"........"
융통성 없는 서로를 바라보며 인상을 찡그리는 두사람.
그러던 와중 신부는 동전을 양손으로 잡은뒤,
빠캉!
단숨에 두동강을 내버렸다.
그리고 반쪽의 동전을 던지는 신부.
"그거나 먹고 꺼져라."
반쪽으로 갈라져버린 동전을 받으며 헛웃음을 흘린다.
이녀석, 전혀 종잡을수 없는 녀석이다.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이쪽에서 사양하마."
이번엔 여관에서와는 정반대의 말을
서로에게 날리며 헤어지는 두사람.
서로와는 정 반대의 길로 걸어가며
반쪽이 되어버린 동전을 들고 계속해서 걸어간다.
그이후로 녀석을 만날일은 없었다.
지금으로썬 녀석의 얼굴조차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한가지 확실히 기억하는건,
녀석이 신을 모시는 사제였다는 것과
녀석이 언제나 목에 걸고 다니던 십자가뿐.
"...사관!.... 수사관!"
"아, 시그넘씨, 끝나셧습니까?"
갑작스레 들려오는 시그넘씨의 말에 상념에서 깨어난다.
어느새 눈앞에는 시그넘씨가 기사 샤하와 함께 내앞에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다만 오늘은 검사가 조금 오래 걸려서
평소보다 1시간 더 연장 되어버렸다."
"그랬군요. 이제 돌아가는 것만 남았나요?"
".... 수사관."
"네?"
나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갑작스레 다시 나를 부르는 시그넘씨.
그녀의 말에 약간 당황하면서 반문한다.
"무슨 생각을 그리 하고 있었나?"
"......별거 아닙니다."
지금의 녀석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지금도 회사의 사장으로 머물고 있는지,
아니면 그때처럼 유랑같은걸 하고있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 언젠가 보았던 십자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리고기의 왼쪽다리를 빼앗은 녀석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
- 째째합니다.
씨끄러.
인연의 교차점은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누구를 만날것인가, 누구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
어떤 인연이 생기고 어떤 경험을 할것인가 우린 모른다.
하지만 그런것을 모르기 때문에,
'미래' 라는 것을 기대할수 있지 않을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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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썻습니다.
네에 드디어 속도느린 삼장이가 서신부 크로스를 써냈습니다.
이번 화를 써낸 감상을 한마디 하자면,
'시와랑님 목숨만 살려주세요'
.........품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얼 적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새하얘요.....
그럼 다음편에서 뵙죠....
# by | 2008/01/31 21:57 | ㄴ크로스 관련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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